
오랫동안 검사로 일한 대통령은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취임 뒤에도 예전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잘못 보낸 문자겠지.
처음에는 그렇게 넘겼다.
그런데 잊으려 할수록, 문장은 더 또렷해졌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보낸 것이라면…?

이 문구의 내력을
알아봐 주세요.
서울 · 발신 번호의 주인
번호를 추적하자 서울에 사는 한 노인이 나왔다.

내가 보내지 않은 문자가 있어
의아하던 참이었어.

핸드폰을 남에게
빌려주신 적 있으세요?

빌려준 적은 없어.
카페에선 전화기를 놓고
자리를 비우곤 하지.

그때 누가
그런 짓을 했나 봐.

그럼 혹시 나이파 이한필베가
뭔지 아세요?

나이트파라면
내 고향에 있는 조폭이야.

나이트파 아니고
나이파인데요.

나이파?
나이로 한몫하는 놈들인가?
번호의 주인은 찾았다.
하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다음 단서 · 말의 정체

이 말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뜻은커녕 어느 계통 언어인지도
알기 어려워요.

아랍어와 이란어 전문가들에게도 물었다.
그러나 누구도 이 말을 알아보지 못했다.

나이파…
사무실을 드나들 때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나이파…
이한필베…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말이야?

언어 쪽으로는 죄다 모른다고 하니
어느 분야 전문가를 찾아야 하나.
뜻을 알 수 없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