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운에서 읽는 시 · 첫 번째 이야기
겨울 가고 봄이 오면
피는 것들
공개 전 감상 시안
겨울 가고 봄이 오면…
계절마다 사람의 마음도 흐른다는데
오늘 같은 화창한 봄 날씨에는
어떠한 생각들이 피어날까?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개나리처럼 노랗게 터져버릴까?
아니면 진달래처럼
빨알간 진보라로 터져버릴까?
마음속 무대
인생은 어차피
연극 같은 것인데
이 봄, 인생을 좀 더 멋진 무대로
꾸며보면 어떨까?
모두가 마음을 열고 감정을 터트리고
웃고 행복해하는
그런 무대라면 얼마나 멋질까?
그래! 무언가를 하고자 마음을 먹는 순간,
바로 그 결과가 그 마음 안에 있을 수 있는데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 봄도
마음의 시간을 내어
새로운 무대를 시작해볼까?
하나라도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둘도 이루어지기 힘든 세상!
인생의 봄도 무언가 하나는 이루고
계절을 넘어가야 할 텐데…
오늘처럼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어린 시절
마당 장독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
봄볕을 쬐면서
꽃밭에서 돋아나던
초록빛 새싹을 지켜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나에게도 아직
그런 감정이 남아 있을까?
그래 오늘은
의사가 먹지 말라는
곱창과 대창을 실컷
먹고 싶은
그런 봄날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이야기 끝